항만경쟁력제고 2020년까지14조7,000억원투자
선박 대형화 대응 • 민간투자 대상 다각화 추진

글로벌 선사재편, 허브 항만간 경쟁 심화 등 세계 해운항만 환경 변화로 부산항 등 주요 항만의 국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짐에 따라, 2020년까지 국내 항만별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배후권역의 특성을 고려해 항만 공간에 산업과 도심 기능을 도입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

해수부는 지난달 23일 중앙항만정책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2016-2020)' 을 확정 • 고시한다고 밝혔다.

항만기본계획은 항만법에 따라 해수부 장관이 수립하는 항만관련 최상위 국가계획으로써, 전국 30무역항과 29개 연안항의 중장기 육성 방향 및 항만별 개발계획 등을 포함한 우리나라 항만개발과운영 기준이다.

해수부는 지난 2011년에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2011-2020)’ 을 수립했으나 급변하는 해운 • 항만 여건을 반영하기 위해 2014년부터 지자체 의견수렴, 공청회 등을 거쳐 수정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부산신항 3단계 37선석 확충 추진

정부는 우선 항만별 특성에 맞춰 항만의 국제경쟁력 및 물류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항을 ‘세계 2대 컨테이너 환적 허브’ 로 육성하고, 광양항은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인천항은 ‘수도권 종합 물류 관문’, 울산항은 ‘동북아 액체 물류중심 항만’으로 특화 개발한다.

특히 부산항은 신항2단계 사업을 2020년까지 마무리하고 3단계 사업도 본격 추진해,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현재 21선석 에서 37선석까지 확충한다. 초대형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 할 수 있도록 항로 중심 및 토도 제거 등 항로를 정비하고, 수리조선, LNG벙커링 등 고부가가치 항만서비스도 도입한다.

또한 정부는 석유화학, 자동차, 제철 등 핵심 국가기간산업의 물류 기반을 강화하고 시멘트 • 모래 등 지역기반의 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화물부두와 배후교통망을 확충한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부두 포함 140선석과 도로 72.2km 및 철도 29.1km의 배후교통망이 확대된다.

무역의존도가88%인 우리나라는 수출입 화물의 99.7% 이상을 항만을 통해 처리하고 있어, 물류비를 최소화할수 있는 항만의 경쟁력은 우리 기업의 국제 경쟁력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인프라 확충은 매우 중요하다.

항만공간의 다양한 활용을 통해 항만 부가가치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항만배후단지 내에 상업, 주거, 문화등 도시기능을 도입해 항만 근로자를 위한 정주환경을 마련하는 등 항만 및 배후단지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를 위해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 4개 항만에 2종 항만배후단지 375만m2를 공급 한다.

현재 여의도 면적의 4배 (1,141 만m2에 달하는 준설토 매립지에는 지역 특성에 맞추어 해양관광레저 (인천 영종도), 에너지 • 신산업 (광양 묘토 • 3투기장) 등 다양한 산업기능을 도입한다. 또한 부산 북항, 인천내항, 동해 • 묵호항 등 노후하거나 유휴화된 항만시설은 배후도시의 발전을 선도하는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 2020년 화물처리 능력 14억톤으로 향상 기대

아울러 항만운영을 고도화하고 첨단 항민'을 구축한다. 부산항, 인천항 등 항만권역내 분산된 항만기능을 단계별로 일원화하고, 운영사 통합을 유도해 하역시장 안정화 및 항만운영을 고도화한다. 예•부선 등 선박 입출항을 지원하는 소형선 관리부두도 대대적으로 정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선박등장에 대비한 고생산성, 무인 자동화 항만시스템 구축 등 첨단항만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또한 정부는 항만주변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 항만(GreenPort) 정책도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항만구역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후 조명 시설을 LED 등으로 교체하고 전기 또는 LNG 방식의 하역장비 도입을 확대한다. 최근 선박배출 가스제한에 대한 국제규제가 강화되면서 LNG 선박을 위한 벙커링 서비스 도입도 본격화한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파고 증가에 대비해 71개의 방파제를 보강하고 25개 방재시설도 구축한다. 아울러 125개소 항만시설에 대한 내진 보강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화물부두 140선석, 여객부두 49선석 등을 확충하면 우리 항만의 화물 처리능력이 현재 11억톤에서 14억톤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2020년까지 7조 4,000원을 투입, 민간투자 7조 3,000억원을 유치하는 등 항만이 매력적인 민간투자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민간투자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 박승기 항만국장은 “수정계획을 기본으로 물동량 추이와 해운, 항만여건 변화에 따라 필요한 사항은 적기에 계획에 반영하여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출처 : 물류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