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파그로이드 코리아 "광양항 생산성 높여야"

세계 경기 침체와 선복과잉으로 최악의 시황이 지속되고 있는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이 올해 말부터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파그로이드코리아 에스테반 페레즈 사장은 26일 광양월드마린센터에서 개최된 제9회 광양항국제포럼에서 '해운산업 전망과 도전'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말부터 해운시황이 순차적으로 회복될 것 이라는 여러가지 신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페레즈 사장은 1분기 전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3570만 teu로 물동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고 주요 간선 할오릐 선복량이 감소하는 한편 신조 발주물량도 줄어드는 등 시황회복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들이 잡히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정기선 시장은 최악의 상황이 전개됐다. 상해해운거래소의 CCFI 지수를 보면 지난해 1분기 1010 포인트였지만 올해 1분기는 659 포인트로 무려 34.8%나 급락했다. 이에 따라 원양 정기선사들의 영업이익률도 크게 떨어졌는데 COSCO는 -27.9%, 차이나쉬핑 -15.1%, MOL -7.3%, NOL -7.2%, K라인 -4.1%, NYK -0.7% 등 상당수 선사들이 마이너스, 즉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라인조차 영업이익률이 0.3%로 겨우 적자를 면했을 정도로 1분기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페레즈 시장이 주목한 향후 시황 회복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는 우선 물동량으 ㅣ회복이다. 지난해 1분기 3470만 teu였던 전세계 컨테이너 처리량은 올해 1분기 3570만 teu로 2.8% 증가했는데 소폭이지만 회복세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다.

주요 간선항로 선복향을 보면 아시아-북미항로는 4월 현재 선복향이 전년동월 대비 6.2% 증가했지만 아시아-유럽항로는 7.7% 감소했고 아시아-남미항로는 1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무려 16.8% 감소했다.

신조 발주 물량과 인도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1분기 현재 신조 발주 물량은 390만teu로 현존선대비 약 19%정도이며 1분기 신조선 인도량은 21만teu로 전년대비 53@나 급감했다. 운항을 중단한 선대는 전세계의 선대의 7.4%에 해당하는 146만teu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해체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해체평균선령은 20년까지 낮아졌다.

한편 페레즈사장은 또한 4대 얼라이언스 체제가 2M, 오션얼라이언스, 디얼라이언스 등 3대 대형얼라이언스 체제로 정비되는 등 정기선업계가 급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과정에서 광양항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비용 효율적이고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잇다고 강조했다.

페레즈 사장은 광양항이 비용적인 측면에서가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생산성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하고 낮은 요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인 환적 시스템을 갖춰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해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