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둥머린 신규 노선 취항, 18일 제주항서 입항식 이어 22일부터 정기 운항 수출입 물류비 절감-시간 단축 기대...3년 손실 보전, 안정적 물동량 확보 관건
제주항 전경.(삼다일보 자료사진)
중국 칭다오를 잇는 컨테이너 화물선이 매주 수요일 제주항에 입항한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항무국 자회사인 산둥머린(SMC)이 제주-칭다오 신규 노선에 취항한다. 7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이 매주 한 차례 제주와 칭다오를 오간다.
해당 컨테이너선은 길이 124.5m, 너비 20.8m, 7500t급으로 항해 시간은 약 35시간이다.
16일 칭다오에서 취항식이 열리는 데 이어 18일 제주항 10부두에서 입항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에 컨테이너선이 제주항에 정기적으로 입항한다.
이로써 제주기업의 수출‧입 물류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할 때 컨테이너(1TEU)당 204만4000원이던 비용이 119만4000원으로 41.6%(85만원) 절약된다. 연간 수출 처리 물동량별 절감액은 2500TEU는 21억원, 8400TEU는 71억원, 1만400TEU는 88억원 등으로 제주도는 추산하고 있다.
운송 시간도 부산항 경유 대비 최소 2일 이상 단축되고 통관 등 불확실성도 줄어든다.
향후 중국산 건축자재 직수입이나 제주산 생수‧화장품 직수출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칭다오 직항로 지속 운영을 위한 관건은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다.
최대 712개 컨네이터를 운반할 수 있는 취항 컨테이너선은 연간 52회 운항할 계획으로, 최대 3만6400개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다. 손익분기점은 연 1만400개 운송 선이다.
하지만 제주 여건상 당장 적정 물량 확보는 쉽지 않다. 현재 주요 중국 수출 품목은 제주삼다수와 용암해수, 냉동 수산물 등으로 주 1회 운항 물량을 채우기에도 역부족이다.
현재로선 올해 회당 50~60개, 연간 2600개 안팎의 컨테이너 물량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화물선 취항 후 3년간 선사에 손실을 보전하기로 협약했다. 올해 손실 보전금만 5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등 향후 3~4년가량 물량 미달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지난해 11월부터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에 따른 물동량 확보 방안 마련 전담팀(TF)을 운영해 신규 수출입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당초 올해 1월부터 화물선을 운항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11월 중국 선사가 해양수산부에 항로 개설을 신청하자 제주도는 허가를 예상하고 올해부터 장비와 인력을 투입했다. 그동안 해수부가 기존 항로에 미칠 영향 등을 확인한다며 허가를 유보해 지연됐다.
지난해 12월 제주항에 하버크레인이 설치된 후 매달 8000만원가량 하역사에 지불되고 있다.
